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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점 떠난 곳, 제 2의 소호거리로

LA한인타운 웨스턴 가구거리가 거대 갤러리로 변모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뉴욕의 3대 화랑으로 불리는 ‘데이비드 즈워너’(David Zwirner) 갤러리부터 신흥 아트 갤러리까지 웨스턴과 멜로즈 애비뉴를 중심으로 둥지를 틀고 있다.   2일 본지는 웨스턴 애비뉴를 따라 1가부터 샌타모니카 불러바드까지 갤러리 수를 취합했다. 데이비드 즈위너를 포함해 현대미술 갤러리 겸 가구 쇼룸인 ‘언랩(Unrepd)’, 맨해튼에 기반을 둔 ‘서전트 도러스(Sargent’s Daughters)', '쉬라인(Shrine)', 그리고 웨스트할리우드에서 이전한 현대미술 갤러리 '모란모란(Moran Moran)' 등 총 10개에 달했다. 반경 2마일내 인근에 있는 곳까지 더하면 약 20개에 이르렀다.   웨스턴 거리가 본격적으로 변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9년이다. 재크 라즈리(34)라는 신예 부동산 개발업자는 웨스턴 길에 위치한 건물과 창고 등 최소 15개 부동산을 매입했고 2019년부터 갤러리들에게 임대하기 시작했다.   재크 라즈리의 아버지는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이자 밀워키 벅스 공동소유주인 마크 라즈리다. 배우 출신인 재크는 지난 2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특별히 갤러리를 염두에 두고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갤러리가 내가 원하는 유형의 세입자였다”며 “거대 기업들에 의해 점령당하거나 쇼핑몰로 변하기 쉽지 않은 곳”이라고 말했다.   이는 보금자리를 물색하는 갤러리들의 성향과도 맞아 떨어졌다. '모란모란'의 직원 멀런 리노우블은 본지에 “LA의 중심이기도 하고 할리우드, 다운타운 등 다른 아트 타운들과 인접하다”며 장소 선정 이유를 전했다.   그러면서 “뉴욕이나 유럽의 갤러리들이 LA로 옮기거나 확장 중에 있는데 웨스턴 애비뉴도 그 중심에 있다”고 말했다.   재크가 제시하는 합리적인 임대료도 갤러리들이 몰려오는데 한몫하고 있다. 정확한 임대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2마일도 채 떨어지지 않은 라치몬트 지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크는 “매력적인 수준의 임대료는 밀레니얼 세대가 운영하고 있는 LA의 신흥 예술 현장 확장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갤러리의 증가로 인해 타인종의 유입이 늘면서 한인타운 경제 활성화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2021년 9월 오픈한 ’언랩‘은 할리우드 스타 바네사 허진스와 스포츠 에이전트 리치 폴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언랩의 트리샤 비넘 공동창업자는 “갤러리는 방문이 목적인 '데스티네이션 비즈니스'라 LA뿐만 아니라 어바인, 셔먼오크스 등 다양한 곳에서 사람들이 찾는다. 갤러리 방문객들이 인근 동네를 둘러보게 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웨스턴 길에는 갤러리와 더불어 새로운 비즈니스들이 입점 중이다. 작년에는 LA 기반 고급 여성의류 브랜드인 'CO'가 문을 열었고, 앞서 지난 2021년에는 투고 전문 유명 샌드위치 업체 '지아타(Ggiata)'가 오픈했다.   지난 2022년에 문을 연 뒤 LA 타임스 선정 'LA 최고의 식당 101'에 선정된 유명 필리핀 식당 '쿠야 로드(Kuya Lord)'의 조시 심파오 셰프는 “최근 다양한 사람들의 유입을 체감하고 있는데 반가운 현상”이라며 “동네가 더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수아·김경준 기자소호거리 가구점 현대미술 갤러리 갤러리 방문객들 la한인타운 웨스턴

2024-04-02

연초부터 불안…총격사건 ‘하루 6건꼴’

LA시에서 연말 연초 잇따라 총격 사건이 발생하면서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3일 새해 초부터 한인타운에서는 대낮에 경찰과 총격 용의자간의 대치극이 벌어지면서 주변 일대에 삼엄한 경계가 펼쳐졌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2분쯤 2가와 웨스턴 애비뉴 인근에서 시작된 대치극은 7시간 넘도록 지속했으며, 총기로 무장한 용의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마무리됐다.     한인타운뿐만이 아니라 연말연시 LA 곳곳에서 잇단 총격 사건들은 주민들의 우려를 높이고 있다. LAPD 범죄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3일까지 2주 동안 총 82건의 총격 사건(Shots Fired)이 발생했다. 하루에 5~6건꼴로 일어난 셈이다.   통상 사건 취합 및 등록에는 다소 시간이 걸리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 기간 실제 총격 사건은 집계치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총격 사건에서 피해자가 총격을 당한 경우는 27건(33%)이었다. 10건의 총격 사건 중 3건 이상이 인명피해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해당 기간 최다 총격 사건이 집계된 날짜는 28일과 31일이었다. 각각 14건이 발생해 2주 동안 단일 집계치 중에는 가장 많았다.     한인타운 전담지서인 올림픽 경찰서에서도 2건의 총격 사건이 집계됐다. 2건 모두 12월 25일 크리스마스 당일 발생했다.     이 중 1건은 이날 밤 12시 30분쯤 9가와 카탈리나 스트리트 인근 다세대 주택에서 권총을 이용한 총격이었고, 다른 1건은 오후 2시 35분쯤 9가와 베렌도 스트리트 인근 단독 주택에서 권총을 이용한 사건으로 52세 히스패닉 남성이 피해를 입었다.     LA시에서 최다 총격이 발생한 곳은 사우스이스트 경찰서로 하시엔다 빌리지, 하버 게이트웨이, 왓츠 등이 포함돼있다.     한편, 같은 기간 LA시에서 발생한 범죄는 모두 5284건이었다.     이중 용의자가 총격을 가한 경우뿐만 아니라 총기를 소지 및 사용하는 등 총기가 연루된 경우는 210건(4%)으로 집계됐다.   범행에 연루된 총기 종류로는 권총이 141건으로 가장 많았고, 반자동 권총(46건), 소총(4건), 샷건(2건) 등도 있었다.     이와 더불어 연초부터 LA한인타운을 비롯한 LA시에서는 총격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LAPD에 따르면 3일 오후 9시쯤 포모나 지역 게리 에비뉴와 알바라도 스트리트에서 총격이 발생해 총상을 입은 피해자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같은 날 사우스LA 112가와 사우스 마리포사 애비뉴에서는 20대 여성이 상반신을 총에 맞는 중상을 입었다.   장수아 기자대치전 la한인타운 웨스턴 총격 용의자 김상진 기자

2023-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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